"어떤 축구 기술도 아직 완벽하게 익히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더 노력해야 한다". '산소탱크'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축구룰 배울 때 가장 힘든 기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완벽하게 갖춘 것이 없다. 노력이 필요하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오는 6일 저녁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박지성은 자신의 실력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AS 로마와의 경기 때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 대신 선발 출장했던 박지성은 웨인 루니의 골을 도우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박지성은 경쟁자 나니에 대해 질투심이 생기냐는 물음에 "전혀 아니다. 이제껏 누구에게도 질투심을 느낀 적은 없다. 나니는 매우 젊고 재능이 있는 선수다. 같이 축구를 하면서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즐겁다"며 경쟁을 즐기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어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내가 최고다'라는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고 밝힌 박지성은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자신감이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나니, 안데르손, 테베스 같은 라틴계 선수들의 비중이 커지는 것 때문에 플레이에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개개인이 가진 기량을 발휘하는 것일 뿐 맨체스터의 공격축구 틀은 똑같다"며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서 2-0으로 승리함에 따라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맨유는 리그 우승도 노리고 있어 시즌 막판 박지성의 출전 기회는 더욱 잦아질 것이다. 그는 "특별히 챔피언스리그서 껄끄럽다고 생각이 드는 팀은 잘 모르겠다. 어느 팀을 만나든 전혀 두렵지 않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맨유는 그럴 만한 팀이다"고 설명했다. 주중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감을 얻은 박지성이 6일 미들즈브러전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할 기회를 얻을지 그리고 AS로마와의 2차전에서도 얼굴을 비춰 팀을 4강으로 이끌지 박지성의 발끝에 팬들의 관심이 몰려 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