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프리뷰] 정민철-윤석민 '관록과 패기 정면충돌'
OSEN 기자
발행 2008.04.05 10: 42

[OSEN=이상학 객원기자] 관록이냐, 패기냐. 지난 4일 경기에서 류현진의 완투 역투와 덕 클락의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KIA를 꺾고 기분 좋게 개막 5연패 탈출과 함께 첫 승을 신고한 한화는 5일 경기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한화는 제2선발 베테랑 우완 정민철(36)을 앞세워 5연패 이후 2연승을 노린다. 관록의 정민철에 맞서는 KIA의 카드는 패기의 윤석민(22)이다. 정민철은 지난달 30일 대전 롯데전에서 선발등판했지만, 4⅔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 선발투수 중 5회를 채우지 못한 건 정민철이 유일하다. 두 번째 등판에서 첫 등판 부진을 만회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류현진의 완투승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만큼 팀 분위기는 좋다. 베테랑이 상승 분위기를 이어야 한다. 반면 KIA는 개막 3연패 후 2연승으로 상승 분위기였으나 4일 경기에서 불의의 패배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았다. 4년차 패기의 윤석민이 이 짐을 짊어져야 한다. 윤석민은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 타선 지원사격 부재로 선발패했다. 지난해 악몽이 떠오른다. 지난해 상대 맞대결에서는 정민철의 성적이 더 좋았다. 정민철은 KIA를 상대로 2경기에 선발등판, 1승 방어율 1.29를 기록했다. 특히 5월4일 대전 홈경기에서 개인통산 20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반면 윤석민은 한화전에서 3경기에 나왔지만, 1패 방어율 5.79라는 평균에서 떨어지는 성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전 경기 등판은 없었다. 한화는 추승우-고동진으로 재편된 테이블세터진과 클락의 해결사 본능으로 상위타선에 힘이 생겼다. KIA는 시즌 첫 홈런으로 역대 11번째로 개인통산 800타점을 기록한 장성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관록의 정민철과 패기의 윤석민의 선발 맞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5일 대전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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