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무실점' 이상목, 부활의 날갯짓
OSEN 기자
발행 2008.04.05 11: 15

'포크볼러' 이상목(37, 삼성)이 전성기의 위력적인 구위를 회복하며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성광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90년 삼성에 입단한 이상목은 1993년 빙그레 포수 박선일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1999년 14승 8패 2세이브(방어율 4.29)로 팀의 한국시리즈를 견인한 이상목은 2003년 15승 7패 1세이브(방어율 3.54)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4년간 최대 22억 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에서 4년간 22승에 그친 이상목은 올 시즌 1승 4패(방어율 6.69)를 거뒀다. 지난 4일 대구 히어로즈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이상목은 빼어나는 투구를 펼치며 투수 최고참 다운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다. 포크볼의 1인자 답게 그의 포크볼은 가히 위력적이었다. 1-3으로 뒤진 5회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상목은 정성훈-클리프 브룸바를 외야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한 뒤 송지만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6회와 7회 안타 1개씩 맞았지만 노련한 투구로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상목은 8회와 9회 삼자 범퇴로 히어로즈 타선을 원천 봉쇄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1993년 6월 9일 대구 롯데전 이후 14년 10개월 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그의 투구는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상목이 베테랑 답게 잘 던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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