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 김요한(23, LIG손해보험)의 자리는 없었다. 지난 2일 수원 숙소에서 만난 김요한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메우고 내년 시즌 소속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기 위한 포부를 밝혔지만 정작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할 남자배구 대표팀 후보 19명의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선수들이 모두들 가지고 있는 잔부상 정도다"며 몸상태가 괜찮다고 밝힌 그였지만 류중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대학 시절 라이벌이었던 문성민(경기대)이 유일한 대학생으로 이름을 올린 반면 신인 최대어인 그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레프트 자리에는 소속팀 선배인 이경수(LIG손해보험)와 송인석(현대캐피탈), 장광균, 신영수(이상 대한항공), 석진욱(삼성화재) 등이 들어갔다. 상무에서 제대해 올 시즌 소속팀 대한항공을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은 장광균과 '특급 조커'로 대활약 중인 신영수가 눈에 띈다. 반면 김요한은 올 시즌 발목 부상에 이어 프로무대서 활약상이 별로 없어 제외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요한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7 월드리그에도 출전해 박철우, 문성민과 함께 세대교체의 중심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레프트가 중학교 때부터 맡았던 포지션이다. 하지만 라이트가 몸에 맞다면 감독님과 상의해서 포지션 변경이 가능하다"며 언제든지 뛸 준비가 있다고 밝힌 김요한은 그러나 대표팀서는 어느 자리서도 선택을 받지 못했다. 김요한은 "흔히 손모양이 예쁘다고 표현하는데 서양 선수들은 블로킹 때 모양이 예뻐서 스파이크를 때려도 잘 튀지 않는다(터치아웃이 안된다). 그대로 떨어지는 그들의 손모양이 인상 깊었다. 당연히 타이밍도 좋다"면서 이들을 보고 배운 블로킹 요령을 익히고 있지만 대표팀에서 이를 써먹을 기회는 없어졌다. 한편 남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5월 31일 일본 도쿄에서 아르헨티나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남자 대표팀 예비 엔트리 ▲감독= 류중탁 ▲선수 △레프트= 이경수(LIG손해보험) 송인석(현대캐피탈) 장광균 신영수(이상 대한항공) 석진욱(삼성화재) △라이트= 박철우 후인정(현대캐피탈) 김학민(대한항공) 문성민(경기대) △세터= 최태웅(삼성화재) 권영민 송병일(이상 현대캐피탈) △센터=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이상 현대캐피탈) 신선호(삼성화재) 하현용(LIG손해보험) △리베로= 최부식(대한항공) 여오현(삼성화재)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