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아야 좋은 투수다". 선동렬(45)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5일 대구 히어로즈전에 앞서 투수들의 공격적인 투구를 강조했다. 선 감독은 지난 4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전병호(35)의 투구에 대해 "(안타를) 맞더라도 정면 승부를 했어야 하는데 실망스러웠다"고 꼬집은 뒤 "히어로즈 투수들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80% 이상이었다. 좋은 투수와 나쁜 투수의 차이는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르면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연습할 때 실전처럼 하라고 수 차례 말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감한 승부를 펼치지 못한 투수들에 대한 강한 질책이었다. "우리 팀에도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지만 재능을 살리지 못하는 투수가 많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선 감독은 차우찬(21), 권오원(29), 정현욱(30)에 대해 "위력적인 구위를 가졌으나 마운드에 오르면 볼이 많다"며 "충분히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낼 능력을 갖췄는데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선 감독은 "직구 컨트롤이 안정되면 10승, 안정된 직구에 제대로 된 변화구 1개면 15승, 변화구 2개를 구사하면 20승을 할 수 있다"고 제구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