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이 살아나서 다른 모든 것도 잘 풀린 것 같다". 안방에서 벌어질 2차전에서 뒤집기쇼를 장담했던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경기장을 가득메운 팬들 앞에서 그 약속을 지켰다.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승 1패를 만든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열리는 3차전에 대해 "1차전은 우리가 살짝 운이 없었고 2차전은 다시 운이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3차전 결과도 알 수 없다.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고 내다봤다.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 투혼을 발휘했다"고 설명한 김 감독은 "시즌 시작부터 선수들에게 맡겼다. 칭찬할 정도로 잘했다"며 2차전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어 1차전에서는 보비와 신영수를 모두 놓친 것이 패인이라고 지적한 김 감독은 "블로킹이 살아나서 결국 모든 것이 잘 됐다. 서브를 강하게 넣으려고 했는데 송인석이 여기서 부담을 많이 느껴 범실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로드리고가 16득점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연습때는 더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근육 출혈로) 열흘을 쉬면서 몸이 다 흐트러졌다. 또 권영민이 아직 이 시스템에 어색해 한다"며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밝혔다. 박철우 투입을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실력이 있으면 투입한다"고 말했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인천에서 열린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