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목표는 팀이 최소한 4위에 드는 것이다".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이던 까보레와 뽀뽀가 빠져 나간 후 흔들리던 모습을 보였던 경남 FC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출현으로 시즌 전망이 밝아졌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는 5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전반 29분 정윤성이 선취점을 뽑았지만 후반 동점골을 내주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과 제주의 경기서 가장 큰 관심을 끈 선수는 경남의 새 용병 인디오(26)였다. 177cm, 70kg로 스피드가 뛰어나고 개인기와 돌파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은 인디오는 이날 경기서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발휘했다. 조광래 경남 감독은 경기 전 "까보레와 스타일이 분명히 다른 선수이다"면서 "그러나 정윤성과 서상민 등 골을 뽑아낼 수 있는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많은 기대를 나타냈다. 선발 출전한 인디오는 좌우측면을 가리지 않고 많은 움직임을 통해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29분에는 결승골인 정윤성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또 인디오는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중앙에서 측면으로 빠른 패스연결을 통해 공격을 전개시키는 등 어느 자리에서든 감독이 맡기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인디오는 경기 끝난 후 "한국에 온 지 이틀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몸이 피곤하다"면서 "그러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올 시즌 팀이 최소 4위에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물론 이날 인디오의 완전한 모습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제주의 전력이 강하다고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몇 경기를 두고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날 움직임 만큼은 조광래 감독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과연 경남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인디오가 까보레에 이은 코리안 드림을 일궈낼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