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해 손상됐던 자존심을 되찾겠다". 5일 원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김주성(26점 7리바운드)은 원주 동부 공격의 기점으로 맹활약하며 안양 KT&G에 신승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날 39분 가량을 뛰며 동부의 공수의 핵으로 맹활약을 펼친 김주성은 "2년 만의 플레이오프 출전이라 기분이 좋다"며 말했다. 또 김주성은 이날 승리가 자신의 활약보다는 양경민의 공이 컸다며 "(양)경민이 형과 오랫만에 경기를 같이 뛰어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주성과 양경민(11점 4어시스트)은 로포스트에서 외곽으로 연결되는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KT&G를 괴롭혔다. 골밑을 파고 들며 양경민에게 찔러주는 김주성의 패스와 속공 상황에서 김주성에게 멋진 앨리웁패스를 연결한 양경민의 패스는 두 사람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날 김주성의 진정한 활약은 26점을 기록한 공격보다는 수비에 있었다. 레지 오코사와 함께 골밑에서의 협력수비는 2쿼터 KT&G가 9점만을 기록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원인. 이에 대해 김주성은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준비를 많이 했다"며 "외곽 선수들의 적절한 도움으로 외곽슛을 안내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주성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해 상했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