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민의 부활은 고무적이다”. 5일 원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서 원주 동부는 김주성과 양경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안양 KT&G를 꺾고 한 발 앞서가게 됐다. 이는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짓고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양경민과 이세범에게 기회를 준 전창진 감독(45)의 선택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저조한 득점력이 아쉽지만 양경민의 부활은 고무적이다"며 "김주성이 최고 스타다운 활약을 보여줬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전 감독은 양경민에 대해 “전성기만큼의 수비력이나 공격력은 없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노련미를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비수를 이끌고 득점하는 모습은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승기를 잡은 2쿼터에 대해 "상대가 골밑 수비를 펼칠 것이라 예상했다"며 "이 부분에 많은 준비를 한 것이 오픈찬스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이 이날 승리보다 만족스러워 한 부분은 경기가 준비한 대로 풀렸다는 점이었다. "오랫만에 가진 경기였기에 쿼터별로 다른 작전을 준비했다"는 전 감독은 "1쿼터는 딕슨을 중심으로 2쿼터는 로포스트에서 외곽으로 빠지는 전술을 잘 풀었다"고 말했다. 다만 4쿼터에 대해서는 "세트 오펜스로 안정적인 운영을 고려했는데,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 감독은 오는 7일 2차전에 대해 "수비가 잘 된 부분에 상대가 연구를 할 것이기에 변화를 주겠다"며 "4쿼터 경기운영을 좀 더 매끄럽게 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