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게임 연속 무안타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승엽은 5일 도쿄 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 전서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몸에 맞는 볼 1개에 그쳤다.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1할9푼4리(31타수 6안타)로 뚝 떨어졌다. 요미우리는 3-1로 패하며 홈 팬들 앞에서 라이벌 한신에 2연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한신 선발투수 좌완 이와타 미노루(24)의 초구 슬라이더(124km)를 공략했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말 두 번째 타석서는 이와타의 4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123km)를 당겨쳤다.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듯한 안타성 타구였으나 한신 2루수 히라노 게이이치(29)의 호수비에 막혀 또다시 2루 땅볼로 아쉽게 물러났다.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서 세번째 타석을 맞은 이승엽은 이와타의 초구 직구(140km)에 등을 맞고 1루로 출루했다. 이승엽은 1루서 득점을 노렸으나 후속타자 아베 신노스케(29)의 병살타로 2루서 포스아웃되며 덕아웃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이승엽은 9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서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28)를 상대로 마지막 타석에 나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요미우리 선발투수 세스 그레이싱어(33)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탈삼진 8개)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4안타를 치는 데 그친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반면 한신의 선발로 나선 3년차 좌완 이와타는 8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2연승을 달렸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