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이어 노모도 복귀, 3년만의 ML 승격
OSEN 기자
발행 2008.04.06 04: 33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노모 히데오(40.캔자스시티 로열스)도 돌아왔다. 박찬호(35.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에 승격한 지 하루 만에 일본의 '영웅'도 빅리그에 합류했다. 캔자스시티는 6일(이하 국시간) 아이다호 폴스(루키리그)로부터 노모의 계약을 사들였다. 이로써 노모는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25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모는 지난 스프링캠프 막판 투구 도중 부상을 입어 개막전 빅리그 합류가 무산됐다. 지난달 26일 샌디에이고전 도중 오른 사타구니 통증으로 애리조나의 구단 캠프에 남아 치료를 해왔다. 캔자스시티가 노모를 예상보다 일찍 불러올린 것은 노모의 상태가 나아졌다는 판단 때문. 노모의 보직은 박찬호와 같은 '스윙맨'. 불펜에서 기하면서 선발진에 도움이 필요할 경우 그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 밀워키, 디트로이트, 보스턴을 거치며 양대리그 노히트노런 등 화려한 경력을 쌓은 노모는 2005년 탬파베이를 끝으로 빅리그에서 사라졌다. 모두가 그의 은퇴를 기정사실화했지만 노모는 빅리그 복귀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니혼햄 감독을 역임한 '일본통' 트레이 힐만 감독이 부임한 캔자스시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시범경기서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다. 15이닝 동안 삼진 17를 잡은 반면 볼넷은 3개에 그쳤다. 그 결과 시범경기 막판 부상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일찍 빅리그의 호출을 받을 수 있었다. 2년의 공백을 뒤로 하고 오뚝이처럼 일어선 노모가 오랜 만에 밟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향후 성적에 관계 없이 다시 빅리그에 올라섰다는 것 만으로도 그의 재도전기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의 승리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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