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금지 약물 사용으로 겨우내 곤욕을 치른 앤디 페티트(36.뉴욕 양키스)가 시즌 첫 등판했으나 난타를 당했다. 페티트는 6일(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양키스타디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8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3자책)했다. 2루타와 홈런을 골고루 허용하는 등 뭇매를 얻어맞았다. 미첼 보고서 파동으로 로저 클레멘스(46)와 함께 가장 큰 곤욕을 치른 페티트는 여론의 눈길이 쏠린 시즌 첫 등판을 망쳤다. 1회를 무사히 마친 뒤 1-0으로 앞선 2회초 단타 3개로 몰린 2사 만루서 엘리엇 존슨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한숨을 돌린 것도 잠시. 또 다시 만루 위기에 봉착한 3회에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이와무라 아키노리에게 중전안타와 내야 실책, 몸맞는 볼로 몰린 3회 무사 만루서 내야땅볼과 자니 곰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5회에는 카를로스 페냐를 볼넷, B.J. 업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곰스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얻어맞아 순식간에 5실점째를 기록했다. 결국 페티트는 5회를 마친 뒤 강판됐고, 양키스가 3-6으로 무릎을 꿇으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페티트는 강점인 제구력이 기대에 못미친 데다 구위도 현저히 저하돼 난타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등판을 거듭할 수록 제 컨디션을 찾는 체질이고, 심리적 부담도 주어들 전망이어서 향후 투구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탬파베이는 선발 에드윈 잭슨이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를 챙겼고, 댄 윌러, 트레버 밀러, 알 레예스, 트로이 퍼시벌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출동, 양키스를 상대로 적지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에 비해 몰라보게 달라진 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시즌 3승째(1패)의 휘파람을 불었다. 초반이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 올랐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