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대한한공-'방배' 현대캐피탈, 최후의 승자는?
OSEN 기자
발행 2008.04.06 07: 55

창과 방패의 대결, 3차전 승자는? 결국 3차전까지 왔다. 팽팽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상이 맞아 떨어졌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으로 2차전을 잡으면서 남자부 프로배구 플레이오프전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됐다. 1차전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줄다리기하던 두 팀은 사이좋게 홈에서 1승을 나눠가지며 6일 인천에서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블로킹의 위력을 별로 발휘하지 못했던 현대캐피탈이 2차전에서 보비와 신영수의 쌍포를 이선규와 윤봉우를 앞세워 막으면서 1승 1패 원점이 됐다. 3세트 만에 끝났던 1차전서 블로킹 득점이 7개에 불과했던 현대캐피탈은 2차전서 16개로 세트 당 4차례씩 가로막기에 성공하며 대한항공의 날개를 꺾었다. 특히 절묘한 타이밍으로 '주포' 보비의 공격을 막은 이선규는 무려 블로킹으로 8득점을 기록했다. 김호철 감독은 2차전에 앞서 1차전 패배 원인으로 "대한항공보다 유일하게 강한 것이 블로킹이다. 하지만 1차전에서는 블로킹이 안 됐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하겠느냐"고 분석했다. 하지만 2차전 안방에서 "블로킹이 되니까 모든 것이 잘 풀렸다"는 김 감독의 말대로 승부의 향방은 블로킹에서 갈렸다. 이에 맞서 대한항공 문용관 감독은 1차전 경기 후 "2차전서도 강 서브를 계속 넣겠다"고 했지만 상대 서브리시브를 흔들 만큼 강한 서브는 나오지 못했고 결국 패하고 말았다. 오히려 상대의 강약조절을 한 서브에 휘말리며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더니 세터 한선수도 "토스가 반대로 갔다"는 문 감독 말대로 흔들리면서 대한항공은 1차전의 짜임새 있는 공격이 나오지 못했다. 결국 창끝이 무뎌지면서 방패에 가로막힌 것. 창이 강할지 방패가 강할지에 챔피언결정진 진출의 향방이 달려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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