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스의 핸드볼, '한 번은 걸리고 한 번은 골 만들고'
OSEN 기자
발행 2008.04.06 08: 02

[OSEN=웸블리(런던), 이건 특파원] '왼손은 걸리고 오른손은 속이고'. 밀란 바로스(27, 포츠머스)의 교묘한 손 사용이 FA컵 결승 진출 팀을 결정지었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밤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4강전 포츠머스와 웨스트 브롬위치의 경기에서 밀란 바로스는 두 차례 손을 사용했다. 바로스의 첫 번째 손사용은 전반 35분이었다. 2선에서 날아온 공을 왼팔을 이용해 트래핑한 것. 그러나 이 행위는 바로 뒤에서 보고 있던 하워드 웹 주심에게 적발되며 바로 경고를 받았다. 핸드볼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면 의기소침할 만도 했지만 바로스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후반 들어 다시 한 번 손을 사용한 것. 후반 9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크로스를 받을 때 오른팔을 이용한 것. 만약에 적발되었다면 두 번째 경고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워드 웹 주심은 이 상황을 보지 못했고 바로스는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을 키에리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뒤이어 들어온 카누에게 걸리며 결승골로 연결됐다. 경기 후 밀란 바로스는 'BBC'와 인터뷰에서 "리플레이 장면을 봤는데 아마도 손에 맞은 것 같다" 고 얼머무렸다. 경기를 지켜본 리버풀의 전설적 선수이자 현재 BBC 축구 해설자인 앨런 핸슨은 이 플레이에 대해 "핸드볼이기는 하지만 주심이 판단하기 어려웠다" 고 평가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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