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완전 변신 '공격 앞으로!'
OSEN 기자
발행 2008.04.06 08: 28

황선홍 감독의 부산 아이파크가 공격적인 축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지난 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부산은 시종일관 수원을 몰아쳤지만 골 결정력에서 뒤져 에두에게 전후반 각각 1골씩 내주고 0-2로 패했다. 그러나 단순히 경기 결과로 부산을 평가할 수 없다. 부산은 안정환을 필두로 정성훈, 한정화 등이 공격 일선에 나서 환골탈태한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수원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부산은 이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서 "수원과 대결서 맞붙작전을 펼치기 위해 공격 위주로 선수구성을 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의 발언과 같이 부산은 강력한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과 같이 롱 패스 혹은 측면 돌파를 통한 단순한 공격이 아닌 미드필드 진영에서 많은 패스 연결을 통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수원을 압박했다. 부산은 수원과 경기서 전반 7개, 후반 6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각각 4개와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반면 2골을 뽑아낸 수원은 3개와 4개 그리고 2개와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해 공격적인 면으로 따진다면 부산이 더 적극적이었다. 특히 부산 공격의 중심은 안정환이었다. 뼈를 깍는 준비를 통해 수원과 경기에 임한 안정환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45분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회심의 슈팅은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걸렸고 이후 안정환은 땅을 쳤다. 부산 선수들은 무기력했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적극적인 플레이를 통해 많은 아쉬움을 토해냈다. 결정력이 부족했을뿐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욕심이 생기니 플레이는 좋아질 수 밖에 없었다. 이날 패배로 부산은 정규리그서 1승 1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단순히 성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활기가 느껴졌다. 과연 언제 그런 분위기를 승리로 바꾸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10bird@osen.co.kr 지난 5일 경기서 안정환이 수원 송종국을 등지고 플레이하는 모습./부산=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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