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해외파’인 우완 송승준(28)이 주춤하는 롯데호의 상승세에 다시 불을 붙일 작정이다. 연승 행진을 멈추고 2위로 내려앉은 팀 상승세를 다시 이끄는 선봉장으로 나선다. 송승준은 6일 잠실구장 LG전서 거물 박명환(31)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상대가 만만치 않은 에이스이지만 송승준은 지난 겨울 갈고 닦은 기량을 다시 한 번 발휘할 태세이다. 특히 페르난도 아로요 신임 투수 코치의 지도아래 한층 안정된 컨트롤의 위력을 보여줄 각오이다. 송승준은 지난 1일 SK전서 5.2이닝 4실점을 하고도 팀타선의 폭발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투구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5.2이닝 동안 홈런 한 개 포함 7피안타 4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송승준은 페르난도 아로요 투수코치로부터 집중 지도를 받았다. 아로요 코치는 송승준이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의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치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고치기 위해 포수 밑에 앉아 있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지난 3일 불펜투구 훈련 후 송승준은 "아로요 코치가 릴리스 포인트를 조정하도록 했는데 공끝이 좋아진 것 같다"면서 "지난번엔 타자를 속이려는 피칭을 했다고 해 다음번엔 공격적인 피칭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LG 토종 에이스 박명환도 승리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불붙기 시작한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1일 삼성전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하고도 팀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전날 승리로 최하위를 벗어난 LG호에 상승세를 타도록 마운드를 단단히 틀어막을 태세이다. 해외파의 실력발휘에 나선 송승준과 토종 에이스의 위력을 보여줄 박명환의 대결이 볼만할 전망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