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철이 그 동안 극도로 말을 아꼈던 개인사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지난 4일 스토리온 ‘박철쇼’는 방송 1주년을 맞아 개그맨 이경실이 1일 MC로 등장해 박철을 초대손님으로 맞았다. 이 날 방송에서 이경실은 “ ‘박철쇼’ 1주년을 축하해 주고 싶어 무조건 출연한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역할을 바꾸는 것이어서 사실 멈칫했다”며 “아직 정리가 안 된 상황에서 박철 씨가 어디까지 이야기하고 내가 어디까지 풀어가야 할 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심정은 하루에도 12가지 마음이 오갈 때이고, 나 역시 이 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쇼의 처음을 열었다. 이에 박철은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한 심정이지만, 특히 딸 아이에게는 죄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다행히 밝은 아이이고 주변이 힘들까 봐 내색을 잘 하지 않고 넘어가고 있지만, 언젠가 터지듯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박철은 또한 “내가 무슨 권리로 내 아이를 이렇게 힘들게 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과, 죽을 때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딸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러한 박철의 고백에 이경실은 힘든 일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또 연예인 선배로서 그저 안타까운 심정일 뿐이라며 “지금 가장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할 사람은 딸이며 하루 빨리 사건을 마무리 짓고 모두가 더 이상 상처를 받지 않게 하는 일이 가장 우선이다”고 따뜻한 조언과 충고의 말도 잊지 않았다. 특히, 박철은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가장 잘 못한 일은 소송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 당시에는 꼭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그러나 더 숙이고 낮췄어야 했다”며 지금의 모습을 인정하고, 교훈 삼아서 더욱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박철쇼’는 52회 게스트 ‘박철’을 끝으로 시즌 1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박철은 “1년 동안 개인적인 일들로 여러분께 많은 염려를 끼쳤지만, 변함없이 ‘박철쇼’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5월쯤 새롭게 변화된 ‘박철쇼’ 시즌 2로 시청자들에게 다시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