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살의 노총각 미남 탤런트 김병세가 '중년의 장동건'이란 애칭으로 불리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SBS의 한 중견 PD가 그를 '아침 드라마의 장동건'으로 부른 게 시초였다. 김병세는 6일 오전 MBC의 어린이 퀴즈 프로 '환상의 짝궁'에 출연, 자신의 젊은 시절 장동건을 닮은 영화 스틸 사진과 함께 이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김병세가 공개한 문제의 사진은 1994년 진희경 임현식 홍서범 등과 함께 찍은 김유민 감독의 코미디 영화 '커피 카피 코피' 속 한 장면. 당시 30대 초반의 한창 나이였던 그는 꽃미남 탤런트로 줏가를 올렸다. 그러던 그가 '커피 카피 코피' 직후 부터 아침 드라마 출연이 잦아졌다. 2006년 SBS 아침드라마 '사랑하고 싶다' 방영을 앞두고 개최된 기자 간담회에서는 "95년 이후 엘레지, 단 한번의 노래, 외출, 용서, 이브의 화원, 여왕의 조건을 마쳤고 이번이 SBS 아침드라마만 7번째이다. 오죽하면 내가 아침드라마계의 장동건으로 불리겠나”고 소감을 밝혔던 바 있다. 콧날은 오뚝하다 못해 날카롭기까지 하다. 눈썹은 짙고 눈은 부리부리하다. 저음의 굵은 목소리는 주변을 쩡쩡 울린다. 전형적인 호남형의 얼굴을 가진 김병세는 불륜 소재가 많은 아침드라마에서 늘 단골 주연의 자리를 꿰찼다. 그런 그가 지난해 김수현 작가의 SBS TV 월화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하유미의 남편 허달삼으로 출연하며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대하사극 ‘연개소문’에서 삼국통일의 기틀을 세운 김춘추 역으로도 등장했지만, 김병세 하면 시청자들은 바람둥이 이미지로 기억한다는 게 방송관계자자들의 얘기다. '중년의 장동건' 김병세가 앞으로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가 궁금하다. mcgwire@osen.co.kr 김병세='커피 카피 코피' 스틸 사진, 장동건(오른쪽=화장품 '헤라'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