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프리뷰] 쿠비얀-랜들, '자존심'이 걸린 한 판
OSEN 기자
발행 2008.04.06 10: 31

6일 문학구장서 벌어지는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다윈 쿠비얀과 맷 랜들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투수는 시즌 첫 경기서 상반된 활약으로 명암이 대비됐다.
쿠비얀은 지난 1일 사직 롯데 전서 거짓말같은 피칭으로 SK 코칭스태프에 실망을 안겨줬다. 선발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며 5피안타(피홈런 1개) 7실점의 성적으로 그의 현재 방어율은 무한발산 중이다. 지난시즌까지 한신 타이거스 계투진을 지켰던 자존심이 한순간에 무너진 순간이었다.
다윈의 강점은 최고 152km에 이르는 빠른 직구에 있다. 그러나 아무리 빠른 직구라도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거나 한복판을 향해 날아가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다. 일본서도 3년 간 146이닝을 던지며 whip(이닝 당 타자 피출루율) 1.27을 기록하며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한 쿠비얀이라 이에 대한 시급한 보완이 필요한 상태다.
반면 랜들은 지난 1일 광주 KIA 전서 5⅓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다이에-요미우리를 거치며 일본 시절 기록한 성적은 쿠비얀에 미치지 못했으나 국내 무대서는 다르다. 지난 3시즌 동안 40승을 올린 선발진의 한 축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랜들은 최근 4연패로 부진에 빠진 두산을 구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랜들의 지난시즌 SK전 성적은 1승 1패 방어율 4.76으로 다소 부진했다. 특히 피안타율이 2할9푼9리로 높은 편이었다. 제구력에서 조금 더 향상된 모습으로 상대 타자들을 돌려세울 수 있어야 한다.
타선에서는 박재홍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박재홍은 4월 들어 3할8푼5리 1홈런 3타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일 경기서는 1회 역전 결승 투런으로 승리를 이끌며 2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리틀 쿠바' 박재홍의 방망이에도 승부의 향방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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