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우리 히어로즈의 올 시즌 두 번째 대결이 열린 지난 5일 대구구장. 경기가 끝난 뒤 현장 보조 요원들은 특타 훈련을 위해 배팅 케이지를 옮겼다. 덕아웃에 있던 한대화 수석코치를 비롯한 삼성 코칭스태프는 어느 때보다 진지한 눈빛으로 양준혁(39), 제이콥 크루즈(35)의 타격 훈련을 지켜 봤다. KIA와 LG를 잇달아 격파하고 5연승을 내달리던 삼성은 이틀 연속 우리 히어로즈에 덜미를 잡혔다. 타선 침묵이 2연패를 당한 가장 큰 이유. 삼성은 4일 경기에서 1점(4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톱타자 신명철(30)과 6번 박진만(32)이 나란히 2안타를 기록했을 뿐 양준혁-심정수-크루즈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삼성은 5일 중심 타선을 소폭 조정했다. 3번 타자로 나섰던 양준혁과 5번 크루즈의 타순을 맞바꿨다.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크루즈는 1회 중전 안타, 6회 내야 안타로 2안타를 기록했고 5번 양준혁은 6회 1사 1,2루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루 주자 크루즈를 홈으로 불러 들이며 1타점을 올렸다. 안타를 뽑아냈으나 결코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특히 양준혁은 7경기에서 타율 2할1푼4리(28타수 6안타) 6타점 3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양준혁이라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성적인 셈. 한대화 수석코치는 이날 특타 훈련이 끝난 뒤 "양준혁과 크루즈의 타격감을 끌어 올려야 한다. 안타를 쳤지만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삼성이 6일 히어로즈와의 올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사자 군단의 클린업 트리오가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양준혁-심정수-크루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