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이적생' 심광호(31, 포수)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살신성인을 다짐했다. 심광호는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 라이온즈라는 강팀에 온 만큼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자신감은 가득하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안방마님' 진갑용(34)의 뒤를 받칠 현재윤(29)이 지난 달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시범경기 도중 홈으로 돌진하던 두산 유재웅(29)과 충돌해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는 바람에 적지 않은 고민을 했던 것이 사실. 삼성은 현재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시즌 2군 남부리그 타격왕 출신 이여상(24)을 한화에 내주고 심광호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천안 북일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96년부터 한화에서 활약했던 심광호는 뜻밖의 트레이드 소식에 섭섭한 마음도 적지 않았다. 심광호는 "삼성과 한화에서 내게 마지막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포수라는 자리는 팀이 잘 되면 빛난다. (진)갑용이 형의 뒤를 받쳐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심광호는 "동료들 모두 잘 해줘서 고맙다"며 "특히 (심)정수 형이 같은 성을 가졌다고 '심 씨'라고 부르며 장난친다"고 삼성의 팀 분위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