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졌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대한한공이 6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2년 연속으로 현대캐피탈을 넘지 못하며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냈던 대한항공은 상대 전적에서도 현대캐피탈에 5승 2패로 앞서 있었기 때문에 패배가 더욱 뼈아팠다. 더욱이 올 시즌 정규리그서 현대캐피탈을 맞아 홈에서는 단 1패도 없었던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처음으로 홈에서 패하며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내줬다. 그래서인지 문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졌다"며 말문을 연 문 감독은 "보비와 장광균 공격 네 개가 계속 수비와 블로킹에 걸리면서 상승세를 내줬다. 오픈 블로킹을 공격수들이 뚫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역전당한 3세트에서도 과감한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도 패배의 원인으로 설명했다. "3세트에서 앞서가고 있을 때 한선수에게 더 과감한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밝힌 문 감독은 "속공 등으로 과감하게 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다"며 큰 경기 경험이 적었던 한선수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센터진 싸움에서 진 것도 원인으로 밝힌 문 감독은 "블로킹이 전혀 안 됐다. 센터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이렇게 마감하게 된 문 감독은 그러나 "올 시즌 어떤 팀과도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수확이다. 이로 인해 자신감을 얻은 것도 좋은 성과다. 신인 한선수가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시즌을 되돌아봤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