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2G 연속포' SK 4연승, 쿠비얀 첫 승
OSEN 기자
발행 2008.04.06 17: 05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서 선발 다윈 쿠비얀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2회 박경완의 선제 결승타에 힘입어 4-1의 승리를 거뒀다.
SK 4번타자로 나선 박재홍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SK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5승 3패(4위)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반면 두산은 5연패의 늪에 빠지며 지난 시즌 초반 부진을 답습했다.
SK는 2회말 선두타자 박재홍의 좌익수 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박경완의 1타점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선발 맷 랜들의 직구를 제대로 받아친 박경완의 배팅이 돋보였다.
4회말서는 박재홍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재홍은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비거리 115m)으로 2-0을 만들었다. 랜들의 초구 직구(140km)를 잘 끌어당긴 박재홍의 노림수와 힘이 돋보인 타격이었다.
SK는 7회말 1사 2,3루서 대타 모창민의 2루 땅볼 때 1루수 오재원과 모창민이 다리를 부딪혀 넘어진 틈을 타 3루의 나주환과 2루의 박재상이 모두 홈을 밟아 쐐기 2득점을 올렸다. 이후 SK는 9회초 1점을 내줬을 뿐 별다른 위기 상황 없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산은 9회초 2사 2루서 홍성흔의 1타점 중전안타로 만회점을 올렸으나 승부의 추를 되돌리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두산에는 0-1로 뒤진 3회초 이종욱의 볼넷과 도루, 여기에 상대 선발 쿠비얀의 폭투로 맞은 2사 3루의 득점찬스서 오재원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발빠른 주자로 인해 흔들렸던 쿠비얀을 초반에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SK 선발 쿠비얀은 최고 151km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한국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1일 롯데전서 아웃카운트 없이 7실점한 수모를 씻는 동시에 무한대의 방어율까지 10.5로 끌어내린 호투였다.
두산 선발 랜들은 5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제 몫을 했으나 타선의 불발로 인해 시즌 첫 패를 당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지난 3월 25일 두산과 뒤늦게 연봉계약을 체결한 홍성흔은 이날 전격적으로 1군에 등록, 6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chu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