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목표는 10승과 포스트시즌 활약이다”. 한화 3년차 우완 유망주 유원상이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활짝 웃었다. 유원상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3피안타 5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해 9월 30일 대전 KIA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유원상은 반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을 상대로 또 선발승을 따냈다. 경기 후 유원상은 “(류)현진이가 연패를 끊었는데 바로 다음 경기에서 팀이 또 패해 부담됐다. 하지만 이상군 투수코치님께서 퀄리티 스타트만 해도 이길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편하게 던졌다”며 “포수로 호흡을 맞춘 (이)희근이 형과는 정식경기에서는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가면갈수록 호흡이 잘 맞아 편했다. 특히 KIA 주자들이 도루할 때마다 잡아줘 많이 도움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터뜨리며 달아오른 KIA 타자들을 상대로 산발 3안타로 막은 유원상은 “KIA 중심타자에 장성호나 최희섭 같은 왼손 타자들이 많아 몸쪽보다 바깥쪽으로 유인구 승부하는 데 주력했다. 코치님께서도 계속 그렇게 주문하셨다. 장타를 안 맞도록 조심스럽게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유원상은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1군 엔트리에 포함, 선수단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둔 모습이었다. “작년에나 재작년에는 시범경기만 뛰고 개막 직전 1군 엔트리에서 탈락하고 그랬는데, 올해는 개막전부터 따라다면서 1군 분위기에도 적응했다. 마음이 편하고 안정된다. 1군에 있으니 마음가짐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유원상은 “변화구로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한다. 제구를 잡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로 유원상은 ‘10승’을 설정했다. “개인적으로 10승이 목표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 나가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는 것이 유원상의 말이다. 이어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비교할 때 컨디션이 80~90% 정도다. 날이 따뜻해지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인왕 자격을 여전히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웃음을 지으며 “3년차라 신인왕을 노린다고 말하는 것이 쑥스럽다. 그래도 일생에 한 번밖에 없는 상인 만큼 상에 대한 생각은 있다.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