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에 어울릴 것 같은 ‘1박 2일’의 다섯남자,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가 ‘전국 노래자랑’에 출연해 어르신들의 마음도 사로 잡을 수 있을까? 6일 방영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코너에서는 ‘딸기 따기’ 체험을 위해 경남 거창으로 내려간 멤버들의 ‘전국노래자랑’ 도전기가 방영됐다. 이날 또다른 멤버 김C는 부친상을 당해 촬영에 함께할 수 없었다. ‘1박 2일’ 멤버들은 모두 앨범을 발매했다. 가수인 이승기, MC몽, 은지원은 물론이고 코믹 캐롤송을 발매했던 강호동, 가요제 출신 이수근 등 하나 같이 노래엔 일가견이 있다. 그러나 멤버들은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오르기 전, 어느 때보다도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기는 “준비되고 계획된 무대라면 연습도 많이 하고 몸에 익어 괜찮은데 갑작스런 무대라 너무 떨린다”며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멤버들은 하루 전 급작스럽게 ‘전국노래자랑’ 출전을 결정했고 프로그램의 특성을 살려 대중적인 노래 ‘무조건’을 선택했다. 노래방기기를 빌려 3시간 동안 집중 연습한 멤버들은 무대에 오르기까지 틈틈이 안무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애초 걱정과는 달리 ‘1박 2일팀’은 안무도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노래도 간드러지게 불렀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젊은 팬층은 물론이고 어르신들의 마음까지 사로 잡았다. 이들의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그 결과 ‘1박 2일’ 팀은 특별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것은 28년 ‘전국노래자랑’과 역사를 함께한 MC 송해의 공이 컸다. 친근하고 편안한 사회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송해를 강호동을 보자마자 씨름을 신청하고 장난을 치는 등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은지원을 소개할 때 여학생들의 비명소리가 들리자 즉석에서 무대로 부르는 등 객석과 무대가 하나가 되게 유도했다. 강호동 역시 메인MC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아침에 직접 딴 딸기를 들고 시끌벅적 무대에 오른 강호동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자연스럽게 나머지 멤버들을 이끌었으며 멤버들 역시 최선을 다해 공연을 마쳤다. 이날 ‘1박 2일’ 팀은 이날 최고의 팀웍을 보여줬고 시청자들은 “날이 갈수록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보기좋다”며 호평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