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홈런' 진갑용, '안방마님'은 화끈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4.07 07: 25

사자 군단의 안방마님은 화끈했다. 삼성 라이온즈 진갑용(34, 포수)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트리며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진갑용은 지난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0-2로 뒤진 5회 2사 후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25)과 볼 카운트 0-2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는 올 시즌 첫 번째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그렸다. 삼성은 진갑용의 홈런을 발판 삼아 6회 1점, 9회 3점을 뽑아내며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1점차 고배를 마셨다. 진갑용은 6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시즌 두 번째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2연패 탈출에 이바지했다. 3회 첫 타석에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진갑용은 6-1로 앞선 6회 선두 타자 최형우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선발 제이슨 스코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순권과 볼 카운트 2-2에서 115m 짜리 시즌 2호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진갑용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다.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전 대표팀의 주전 포수답게 외국인 선발 웨스 오버뮬러가 흔들리지 않도록 편안하게 리드하며 오버뮬러의 호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 내 타자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진갑용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타격감이 좋은 것보다 시즌 초반이라 체력에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발 오버뮬러의 구위가 어떠냐는 물음에 진갑용은 "전훈 캠프에 비해 제구력이 향상됐다. 한국 타자들에 대해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공격과 수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진갑용이 안방을 지키는 한 삼성의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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