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바야흐로 드라마 전성시대
OSEN 기자
발행 2008.04.07 09: 15

바야흐로 드라마 전성시대다. 아침드라마, 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 미니시리즈 등 다양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사랑 속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지난 1주일 동안 가장 사랑 받았던 프로그램 1위부터 10위까지 중 KBS ‘9시뉴스’(5위)만 제외하고는 모두 드라마가 차지했다. 드라마는 내용의 연결성 때문에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어 다른 장르보다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인다. 평균 40%의 시청률을 기록한 KBS1 일일연속극 ‘미우나 고우나’의 영광은 새삼스럽지도 않다. KBS 1 일일드라마는 시청자 충성도가 높다. 기존 작품인 ‘하늘만큼 땅만큼’ ‘별난여자 별난남자’ ‘열아홉 순정’ 등도 평균 30~40%의 시청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다. 최근에는 신세대 스타들의 출연도 늘고 있다. 한지혜, 유인영, 한효주, 박해진, 이윤지, 구혜선 등 청춘스타들이 일일극에 가세해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물론 이들의 인기도 치솟았다. 주말드라마 KBS 2TV ‘엄마가 뿔났다’, SBS ‘행복합니다’, ‘조강지처 클럽’ 모두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작가 파워가 강하다. 세 드라마는 주말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채널을 장악하며 힘을 과시하고 있다. ‘엄마가 뿔났다’의 김수현은 쓰는 작품마다 성공해 ‘히트드라마 제조기’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목욕탕집 남자들’ ‘사랑과 야망’ ‘부모님 전상서’ ‘내 남자의 여자’ 등 히트작들도 화려하다. ‘행복합니다’의 김정수 작가 역시 ‘전원일기’를 비롯해 ‘자반고등어’ ‘그대 그리고 나’ ‘엄마의 바다’ 등 MBC에서 두각을 보였다. ‘조강지처 클럽’의 문영남 작가도 ‘애정의 조건’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등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MBC 월화드라마 ‘이산’과 SBS 수목드라마 ‘온에어’는 각각 26.5%와 20.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평일 밤을 장악하고 있다. ‘이산’은 ‘허준’ ‘상도’ ‘대장금’ 등을 제작해 MBC 사극의 자존심을 지켜준 이병훈 PD의 또 하나의 히트작이다. 게다가 사극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서진 한지민 등이 캐스팅됐지만 호연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온에어’는 그동안 TV에서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방송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다. 연기 못하는 스타 오승아(김하늘 분)와 ‘깊이 없는 글’ 쓰는 인기작가 서영은(송윤아 분), 피도 눈물도 업슨 냉혈한 매니저 진상우(이형철 분) 등 스스로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매회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MBC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는 극단적인 상황과 뚜렷한 선악 구도, 얽히고설킨 러브라인, 출생의 비밀 등 진부하면서도 자극적인 이야기로 주부층을 사로잡았다. MBC 일일드라마인 ‘아현동 마님’은 부부의 연을 맺은 임성한 작가와 손문권 PD의 공동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최진실 정준호 주연의 MBC 주말극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주말극의 강자로 급부장 하고 있다. 극 초반 10% 안팍의 시청률로 시작해 부진하는가 싶더니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6일 방송에서는 18.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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