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만루홈런' 사카모토, '왕정치-마쓰이 넘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4.07 14: 21

사카모토 하야토(20)가 뜨고 있다. 신인이나 다름없는 사카모토는 지난 6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프로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 일약 침체 돼 있는 팀 타선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7일치 일본 스포츠신문들은 일제히 사카모토의 만루홈런 관련 기사를 1면 톱으로 다루었다. 게다가 일본 프로야구계의 상징적인 존재인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의 종신 명예감독이 “사카모토는 마음으로 타격하는 타자”라고 언급, 매스컴의 관심을 사카모토가 독차지했다. 때마침 이날은 나가시마의 위업을 기리는 ‘나가시마 영구결번 시리즈’ 마지막 날이었기에 일본 매스컴은 더욱 요란을 떨었다. 사카모토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2년차 신진 내야수이다. 고교시절 39홈런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프로 입문 이후 거친 타격과 어설픈 수비로 별로 주목을 받지못했던 그는 올 시즌 개막전(3월 28일)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주전 유격수 니오카의 부상 결장으로 개막 2차전부터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끈질긴 승부근성으로 서서히 숨어 있던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는 ‘사카모토가 가와카미 데쓰하루, 오 사다하루, 마쓰이 히데키를 넘어섰다. 요미우리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요미우리가 1936년 구단 창설 이래 10대 선수가 만루홈런을 날린 것은 만 19세 3개월의 사카모토가 처음으로 이룩한 쾌거’라고 대서 특필했다. 닛칸스포츠는 ‘무심타법이었다. 그리고 무아지경에서 다이아몬드를 돌았다’고 묘사했다. 사카모토는 “치는 순간은 기억하지 못한다. (공이) 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카모토의 올해 연봉은 작년보다 200만 엔 오른 850만 엔에 불과하다. 올 시즌 초반 세스 그레이싱어, 마크 크룬 두 투수와 강타자 알렉스 라미레스를 보강하고도 바닥권(7일 현재 2승7패)에서 헤매고 있는 요미우리로서는 사카모토가 그야말로 가뭄 끝에 단비같은 존재. 요미우리가 아직 만 20살이 안된 사카모토를 집중 육성하고 있는 것은 그의 대형 스타 자질을 눈여겨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쓰이 히데키가 뉴욕 양키스로 떠난 이후 4번 타자자리를 이승엽과 라미레스 등 외국인 선수들에게 맡겨야했던 요미우리로서는 사카모토가 안성마춤의 토종 대안이었던 셈이다. 사카모토는 작년 시즌 막판, 1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을 즈음인 9월 6일 주니치 드래건스전 연장 12회에 결승타를 날려 찬스에도 강한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요미우리는 ‘나가시마의, 나가시마에 의한, 나가시마를 위한’ 팀이라고 해도 그리 지나치지 않다. 나가시마는 “우리 교징군(자이언츠)은 영구 불멸입니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그 대를 이어갈 수 있는 재목감으로 사카모토를 점찍고 있다. 일본 매스컴이 야단스러운 것도 그런 배경에서 나온다. chuam@osen.co.kr 7일치 일본 스포츠신문들의 사카모토 관련 1면 톱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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