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히터' 박재홍, "앞으로 5년은 거뜬해요"
OSEN 기자
발행 2008.04.08 09: 04

"앞으로 5년은 자신있어요". '리틀 쿠바' 박재홍(35.SK)의 초반 상승세가 거세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30홈런-30도루 클럽'을 만든 스타답게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홈런은 벌써 3개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고 타율은 4할5푼5리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근년 들어 눈에 확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던 박재홍이 올해는 시즌 초반 자신의 존재를 팬들에게 뚜렷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아직 도루는 한 개도 없지만 팬들이 원한다면 '30-30 클럽' 재가입도 한 번 노려보겠다고 밝힐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더욱이 '플래툰 시스템'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김성근 감독 체제 하에서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든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활약으로 '붙박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SK 타선이 작년 만큼 힘을 발휘치 못하면서 신예 스타인 3루수 최정과 함께 붙박이로 출장하고 있다. 박찬호-조성민-임선동 등과 함께 '92학번 스타' 인 박재홍은 "앞으로 4~5년은 잘할 자신이 있다. 몸 컨디션은 예전 못지 않다. 더 좋아지는 느낌"이라면서 "꾸준히 훈련을 쌓은 덕에 현재 페이스가 좋다"며 '40세 현역'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삼성 양준혁(39)처럼 이제 노총각으로 분류되기 시작했지만 박재홍은 자신도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양준혁처럼 오랜 현역 생활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야구천재'로 자타가 인정하는 박재홍은 2003년 현대에서 KIA로 트레이드 된 후 우울한 시기도 보냈으나 꾸준한 성적으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후반 계약에서 당초 액수보다 깎이는 설움도 당했던 박재홍은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아직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스토브리그서 박재홍을 탐내며 SK에 트레이드를 제의하던 여러 구단들은 지금도 계속 박재홍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신예 시절 '괴물 스타'로 각광받았던 박재홍이 최고령 '30-30클럽 스타'를 향해 올 시즌을 힘차게 달려갈 태세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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