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야 경쟁은 아직 '현재진행형'
OSEN 기자
발행 2008.04.08 09: 08

[OSEN=이상학 객원기자] 지난해 한화 외야는 한 가지 기술만으로도 차지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일자리였다. 그러나 팀 입장에선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지난해 한화는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에서 후보자조차 내지 못했다. 타선 침묵은 외야수 부진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상황이 확 달라졌다. 한화 외야는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외야 수비를 소화하기 어려워진 제이콥 크루즈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덕 클락을 영입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또한 현금 5000만 원에 두산에서 윤재국을 영입하고 LG에서 방출된 추승우를 데려오며 양적으로 외야수들을 충원했다. 지난해 주전이었던 고동진과 조원우가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개막 8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한화 외야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외국인선수 클락은 비교적 빠르게 국내무대에 적응하며 중견수로 외야 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8경기에서 27타수 9안타, 타율 3할3푼3리·1홈런·5타점·8득점·1도루를 기록 중이다. 김태균·이영우·이범호 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순에서 실질적인 테이블세터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인식 감독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적생’ 추승우도 전지훈련-시범경기에서 상승세를 정규시즌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원래는 내야수였지만 전지훈련 때부터 김인식 감독의 지시에 따라 외야 훈련도 병행했다. 뒤늦게 외야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단숨에 주전 한 자리를 차지했다. 빠른 발은 일찍이 인정받았지만, 타격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타격에 기복이 있는 편. 8경기에서 32타수 8안타로 타율은 2할5푼밖에 되지 않는다. 출루율도 2할9푼4리. 김인식 감독은 “더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평가를 유보했다. 남은 한 자리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주전이었던 고동진은 전지훈련 때부터 느껴온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현재 재활군에 내려갔다. 송구가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당분간 재활에 전념할 계획. 그 자리를 김수연이 차지하고 있다. 김수연 외에도 1군에는 베테랑 조원우가 있다. 이영우는 아직 어깨가 완전하지 않아 수비에 지장이 있지만 완쾌되면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김태완은 외야 수비가 불합격 판정을 받아 주전으로 뛰기에는 무리가 있다. 윤재국은 2군으로 내려갔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연경흠은 2군에 머무르고 있다. 클락이 붙박이 주전으로 뿌리박은 가운데 남은 외야 두 자리에서는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클락-추승우-고동진-조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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