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프리뷰] 김선우-송진우, 구위와 관록의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4.08 11: 03

메이저리그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내세운 김선우와 프로 20년차 좌완 송진우가 맞대결을 펼친다. 8일 잠실구장서 벌어지는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은 김선우와 송진우의 선발 맞대결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프레스노(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서 뛰다가 국내 데뷔 시즌을 맞은 김선우는 올시즌 첫 등판인 2일 광주 KIA전서 4이닝 7피안타 4실점의 피칭으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1회와 4회 각각 2점씩을 내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투구였다. KIA전은 김선우에게 커다란 숙제를 안겼다. 1회에만 2실점하며 테이블세터 및 중심타자들을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안된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주었다. 또한 당시 KIA 타자들이 친 타구는 모두 외야 양익으로 뻗어나갔다. 스트라이크 존 가장자리를 공략하는 투구와 함께 완급조절 능력으로 타이밍을 뺏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 경기였다. 김선우는 지난 시즌 후반기 최고 97마일(155.2km)의 강속구와 느린 변화구를 섞어던지며 트리플A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 150km를 훌쩍 넘는 빠른 직구를 보여주긴 힘들겠지만 변화구와 직구를 적절히 배합해 상대를 농락할 수 있어야 한다. 김태균이 가세한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화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비책도 세워둬야 할 것이다. 불혹을 훌쩍 넘긴 송진우의 올시즌 첫 선발등판은 나쁘지 않았다. 송진우는 지난 3일 목동 히어로즈전서 5이닝 4피안타 2실점의 투구로 제 몫을 충분히 해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노련한 완급조절능력으로 탈삼진 6개를 뽑아낸 호투였다. 그러나 아직 송진우의 보직이 선발로 굳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자칫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선발진의 빈 자리를 노리는 양훈이나 김혁민 등에게 자리를 양보할 수도 있기 때문에 9일 두산전은 더없이 중요한 경기 중 하나다. 타선에서는 돌아온 스타들이 눈에 띈다. 뒤늦은 연봉 계약으로 2군서 훈련에 매진하던 홍성흔은 지난 6일 문학 SK전서 4타수 3안타 1타점에 도루저지율 6할6푼7리(3번 시도/2번 저지)의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특히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털어버린 안정된 하체를 이용한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옆구리 근육통으로 초반 6경기를 결장했던 한화의 주포 김태균은 복귀 후 2경기서 8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데뷔 후 첫 연봉삭감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김태균은 올시즌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깎인 연봉을 확실하게 돌려받는 동시에 앞서 간 라이벌 이대호(롯데)를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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