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강타하고 있는 우리 히어로즈의 돌풍이 프로야구계에 적잖은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우리는 5승2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돌풍의 이유를 놓고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기량이 4번의 우승을 일궈낸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내용은 옵션. 구단이 연봉협상에서 선수들에게 대대적인 옵션을 걸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연봉협상에서 대폭 삭감의 칼을 휘둘렀다. 특히 고액 연봉자들은 집중 조준사격을 당했다. 외야수 송지만은 연봉 6억 원에서 3억8000만 원이나 깎였다. 김동수는 연봉 3억 원에서 73.3%나 깎인 8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런데 선수들에게 연봉이 깎인 대신 대폭적인 옵션 조항을 걸었다. 잘하면 연봉 삭감으로 입은 손해를 보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연봉 선수들도 옵션을 걸어 따낼 수 있도록 했다. 이렇기 때문에 선수들은 옵션을 채우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우리 선수들은 4번 우승을 경험한 현대 선수들이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힘과 선수들의 기량을 볼 때 쉽게 밀려날 팀이 아니다. 투타 밸런스도 갖췄고 선수들의 의욕도 남다르다. 만일 우리 돌풍이 계속된다면 타구단에도 연봉과 옵션 문제는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