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중국 챔피언 창춘 잡아야 산다
OSEN 기자
발행 2008.04.08 12: 25

지난해 K리그 챔피언 포항과 중국 슈퍼리그(CSL) 챔피언 창춘 야타이가 만났다.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 중국 창춘시티 스타디움에서 창춘 야타이와 2008 AFC 챔피언스리그 E조 3라운드를 가진다. 양 국을 대표하는 팀 간의 대결인 만큼 어느 한 쪽의 우위를 쉽게 점칠 수 없다. 포항이 박원재, 황지수, 조성환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자랑한다면, 창춘은 왕둥과 두전위, 중레이 등이 중국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K리그에서 전남과 개막전 외에는 승전보를 올리지 못했던 포항은 창춘전을 시작으로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기세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수비 불안은 황재원의 복귀로 해결될 전망이다. 여기에 인천전에서 포항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한 데닐손의 공격력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고, 전북전에서 첫 골을 넣은 김기동의 가세는 지난해 포항의 돌풍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에서만큼은 창춘이 앞서고 있다. 지난 2일 2008 중국 슈퍼리그 개막전에서 창샤 진더와 무승부(2-2)를 거둔 창춘은 최근 청두 블레이즈를 꺾고 선두로 올라섰다. 여기에 AFC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창춘의 기세는 놀라울 따름이다. 다만 주축 미드필더 두전위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는 점이 옥에 티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각 조 1위에만 8강 진출권을 부여한다. 포항이 속한 E조에서는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가 1승 1무 승점 4점으로 창춘에 득실차로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포항은1승 1패로 3위에 처져 있어 창춘전은 포항의 8강 진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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