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홍은희(28)가 MBC 새 아침드라마 ‘흔들리지마’와 연극 '클로져'를 병행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올해는 나한테 많은 것을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흔들리지마’ 제작발표회에서 홍은희는 “제일 미안한 부분이 아이다. 남편은 어른이니까 괜찮은데 아이에게는 많이 미안하다. 하지만 20대 때 많은 일이 있었고 한창 일할 시기에 가정에 올인했다. 올해는 나한테 많은 것을 투자하고 싶다. 후회 없이 젊음을 연기에 맡겨보고 싶고 내 것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은희는 ‘흔들리지마’에서 당차고 매력적인 현대여성으로 성공을 꿈꾸는 완벽주의자 이수현 역을 맡아 열연한다. 신분상승의 발판으로 삼았던 강필(김남진)과의 결혼을 꿈꾸지만 그가 의붓동생인 민정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강필에게 더욱 집착하게 된다. 악역을 연기할 경우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냐는 질문에 홍은희는 “나를 내성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황금신부’ 이후 식당에 가면 반찬도 많이 주시고 하셔서 배우는 좋은 역할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번에 악역을 맡았지만) 나중에 또 재미있는 역할을 하면 바뀌지 않을까 싶다. 별로 두려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상대배우인 김남진과 첫 만남에 키스신을 촬영한 소감을 묻자 “첫날 만나자마자 키스신을 찍게 돼 스태프들이 더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무리 없이 금방 잘 찍었다”며 “연극에서도 매회 키스신이 있는데 남편 유준상 씨도 이제는 포기한 것 같다(웃음). 내가 신경쓸까봐 더 표현안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남편이 키스신을 찍을 때는 모른 척 해준다”고 언급했다. 아침드라마의 특성상 다소 과장된 상황설정으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었냐는 물음에는 “배우는 말이 안 되는 상황이어도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본다. 악역을 맡았을 때 내 자신이 이해가 안가면 보는 사람들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억지스러운 설정 또한 어차피 표현돼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14일 첫 방송될 ‘흔들리지마’는 재혼가정 속 세 자녀들의 사랑을 통해 지긋지긋하지만 소중하고 우리가 사랑해야만 하는 가족의 의미를 짚어볼 예정이다. ‘나쁜 여자 착한 여자’를 집필한 이홍구 작가가 극본을 맡고 ‘이제 사랑은 끝났다’, ‘김약국의 딸들’을 연출한 백호민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