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력위조 파문 이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연기자 오미희(50)가 “나이 50세가 되니 흔들리는 게 참 많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 아침드라마 ‘흔들리지마’ 제작발표회에서 오미희는 “현대극은 8년만인 것 같다. ‘흔들리지마’라는 드라마의 제목이 마음에 와 닿는다. 나이 50세가 되니 흔들리는 게 너무 많은데 이 드라마가 이런 제목을 갖게 된 데에도 여러 가지 배경이 있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오미희는 언론의 인터뷰가 다소 부담스러운 듯 시종일관 조심스러운 자세로 제작발표회에 임했다. 그녀는 지난해의 아픔을 딛고 이번 작품을 통해 컴백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연기자가 드라마를 쉬고 있다고 해서 아예 마음이 떠난 것은 절대 아니다. 하고 싶은 마음에 비해 기회가 없었고 많이 그리워만 하고 있었다. 얼마 전에 달팽이관을 다쳐서 평형감각에 문제가 생겨 힘들었다. 정말 흔들리지 않고 사는게 참 중요한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소감을 했다. 오미희는 ‘흔들리지마’에서 재벌집 부인으로 허영기 많은 명품 마니아 소희정 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그녀는 “요즘 사모님들이 한참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또 다른 사모님의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시청자들이 보면서 통쾌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14일 첫 방송될 ‘흔들리지마’는 재혼가정 속 세 자녀들의 사랑을 통해 지긋지긋하지만 소중하고 우리가 사랑해야만 하는 가족의 의미를 짚어볼 예정이다. ‘나쁜 여자 착한 여자’를 집필한 이홍구 작가가 극본을 맡고 ‘이제 사랑은 끝났다’, ‘김약국의 딸들’을 연출한 백호민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