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팀에서 제일 잘 맞는 타자였는데 출혈이 크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올 시즌 첫 대결에 앞서 '톱타자' 박한이(29)의 빈자리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못 치는 타자가 빠진 것도 아니고 잘 치는 타자가 빠지니 아쉽다"고 혀를 찼다. 박한이는 지난 6일 우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7-1로 앞선 6회 2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히어로즈의 두 번째 투수 조순권의 1루 견제 때 슬라이딩하다 오른쪽 약지를 다쳤다. 뼈에는 별 다른 이상이 없으나 많이 부어 있어 1주일 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쾌조의 타격감을 뽐내던 박한이의 부상 공백은 팀 공격에 치명타나 다름 없다. 박한이는 7일 현재 타격 2위(타율 4할2푼9리), 최다 안타 2위(12개), 득점 4위(7점), 출루율 2위(5할2푼9리)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 신명철(30)을 톱타자로 내세웠다. 신명철은 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리(33타수 11안타) 3타점 6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예비역' 박석민(23)이 3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외야수로 전향한 조동찬은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경기에 나선다. 한편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양준혁은 이날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양준혁은 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1푼9리(32타수 7안타) 8타점 3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