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이 안타를 뽑아낸 LG가 가뿐하게 승리했다. LG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3방 포함 12안타를 선발 전원이 합작, 9-4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목동구장서 첫 승리를 거둔 원정팀으로 이름을 올린 LG는 시즌 3승 6패로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12안타는 올 시즌 팀 최다 안타이고 선발 전원 안타는 올 시즌 처음이다. 반면 히어로즈는 시즌 첫 연패를 안으며 시즌 5승 3패를 기록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2개의 안타로 식지 않은 타격을 뽐냈지만 주루 미스, 후속타 불발로 무너졌다. LG 선발 옥스프링은 6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으면서도 4실점으로 히어로즈 타선을 막아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9월 26일 잠실 SK전 이후 3연승이다. 삼진은 7개. 승부는 일찌감치 LG쪽으로 기울었다. 1회 1사 후 김준호의 선제 좌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1회 수비에서 곧바로 2점을 내줘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2회 곧바로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서동욱의 중전안타, 김상현의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 권용관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LG는 이대형의 좌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 찬스에서는 김준호의 우측 담장에 직접 맞는 싹쓸이 3루타로 5-1로 벌렸고 박용택의 2루 땅볼로 6-1까지 달아났다. 김준호는 데뷔 첫 홈런과 3루타를 신고하며 주전 우익수 자리를 확실히 굳혔다. 분위기를 잡은 LG는 4회 권용관의 솔로포(1호)와 최동수의 좌월 투런포(3호)로 3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히어로즈는 0-1로 리드당한 1회 송지만의 좌측 2루타와 정성훈의 중전적시타로 2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2-9로 뒤진 6회 강귀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7회 브룸바의 우측 2루타로 1점씩 보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은 이날 3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8피안타, 2볼넷, 몸에 맞는 볼 1개로 8실점했다. 시즌 첫 패(1승). 삼진은 2개에 그쳤다. 마일영은 지난 2일 목동 한화전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삼진으로 1실점하며 지난 2004년 6월 24일 수원 KIA전 이후 1379일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 김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