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군단의 불방망이가 '지키는 야구'를 추구하는 삼성의 탄탄한 마운드를 맹폭하며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선두에 올랐다. 롯데는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이대호-가르시아의 홈런에 힘입어 9-5로 낙승을 거뒀다. 가르시아는 시즌 4호 대포로 공동 선두이던 박재홍(SK), 이범호(한화)를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차고나갔다. 롯데는 0-1로 뒤진 2회 2사 만루서 박기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3회 이대호의 시즌 3호 좌월 투런 아치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주찬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현승의 우익수 쪽 2루타로 만든 1사 2루서 이대호는 삼성 선발 윤성환의 초구(132km 체인지업)를 그대로 받아쳐 130m짜리 초대형 2점 홈런을 작렬했다. 5회 김주찬의 3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보탠 롯데는 가르시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조성환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7-1로 달아났다. 7회 이대호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서 가르시아가 삼성 세 번째 투수 차우찬의 127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 오른쪽 펜스를 넘는 투런포(비거리 120m)를 터트렸다. 선발 장원준은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으나 타자들의 화끈한 타격 지원에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이대호는 3회 좌월 2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1회 박진만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삼성은 1-7로 뒤진 5회 조동찬의 볼넷과 대타 강봉규의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사 1,2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명철의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와 제이콥 크루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점차로 따라 붙었다. 8회 심정수가 두 번째 투수 김일엽과 볼카운트 1-1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는 솔로 아치를 터트렸으나 승리는 이미 롯데 쪽으로 기운 뒤였다. 선발 윤성환은 4⅓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리며 올 시즌 첫 고배를 마셨다. what@osen.co.kr 이대호-가르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