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투런포' 이대호, "운좋게 실투를 잘 쳤다"
OSEN 기자
발행 2008.04.08 22: 06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26)가 화끈한 방망이쇼를 펼치며 팀의 단독 선두를 이끌었다. 이대호는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 좌월 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팀의 9-5 승리를 견인했다. 2회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1-1로 맞선 3회 1사 2루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초구(132km 체인지업)를 그대로 받아쳐 왼쪽 관중석을 넘어가는 130m짜리 대형 장외 투런 아치를 작렬했다. 시즌 3호 홈런. 5회 1사 1루서 좌중간 안타로 두 번째 안타를 때린 이대호는 조성환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홈을 밟았다. 7회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카림 가르시아의 우월 2점 홈런으로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사직 SK전에서 상대 선발 송은범의 투구에 왼쪽 손목을 맞은 이대호는 통증 때문에 손목에 힘을 주지 못할 정도였다. 이대호는 "어제(7일) 한의원에서 피를 뺀 뒤 오늘 경기 전 감이 좋았다"며 "운좋게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받아쳐 홈런을 뽑아냈다"고 설명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도 이대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대호의 손목 상태에 대한 물음에 "괜찮다. 사구를 맞은 뒤 지명 타자로 나가고 어제 휴식이 도움이 되었다. 강한 모습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 기분 좋다"고 말했다. "감독이 보는 이대호는 어떤 타자"냐고 묻자 로이스터 감독은 "이대호는 확실한 스타다. 새로운 포지션을 잘 소화하고 있고 타율과 장타력 모두 뛰어나다. 그래서 자주 칭찬한다"며 "가르시아가 이대호의 뒤를 잘 받쳐준다. 두 타자의 컨디션이 좋으면 상대 팀이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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