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이 분수령이다'. 9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는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원주 동부와 4위 안양 KT&G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다. 각각 1승씩 챙겨 플레이오프를 원점으로 돌린 동부와 KT&G는 모두 중요한 고비인 3차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동부는 1차전서 강력한 수비와 함께 노장 양경민(36, 193cm)이 부활해 KT&G에 완승을 거두었다. 또 동부의 김주성(29, 205cm)은 KT&G의 주포 마퀸 챈들러(27, 196.5cm)를 완벽하게 틀어막고 가드진들이 외곽수비도 철저하게 해냄으로써 깔끔하게 승리를 해 쉽게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예상됐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KT&G가 각각 24득점을 올린 챈들러와 황진원의 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KT&G는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고 리바운드 대결서도 23-28로 크게 뒤지지 않아 귀중한 1승을 기록했다. 적지에서 1승을 챙긴 KT&G는 기세가 많이 오른 상황. 특히 2차전서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인 KT&G는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진력하고 있다. KT&G 유도훈 감독은 2차전 끝난 후 가진 인터뷰서 "우리는 홈인 안양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며 홈 경기서 승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공수 조율을 맡은 주희정(31, 181cm)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인 마퀸 챈들러와 T.J. 커밍스(27, 200.1cm)가 모두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뽑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동부에 비해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한다. 1승1패로 동부와 KT&G의 4강 플레이오프는 다시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3차전서 분위기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어느팀이 치열한 경쟁서 주도권을 가지게 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