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년 연속 챔스 4강에 3팀 유력
OSEN 기자
발행 2008.04.09 08: 56

[OSEN=런던, 이건 특파원]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중 2팀이 가려졌다.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8강 2차전 경기에서 리버풀과 첼시가 각각 아스날, 페네르바체에게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양 팀은 4강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4강 중 한 쪽 대진이 잉글랜드 클럽간 대결로 압축되자 나머지 한 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바로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4강에 잉글랜드 클럽 3팀이 진출할지 여부 때문이다. 현재 그 가능성은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AS 로마와 8강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이 리그 랭킹에 의해 출전권이 분배된 1999~2000 시즌 이후 지난 시즌까지 8시즌 동안 특정 국가 클럽이 4강 중 3팀을 차지한 경우는 모두 3차례 있었다. 지난 1999~2000 시즌은 스페인의 강세였다. 4강에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가 올라온 것. 이 해에는 결승 역시 스페인 팀간의 맞대결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와의 대결에서 마드리드가 3-0으로 승리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두 번째 4강 중 3팀의 영광은 이탈리아였다. 2002 ~2003 시즌 이탈리아는 AC 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를 4강에 진출시켰다. 이 해 역시 결승은 이탈리아팀인 AC 밀란과 유벤투스와의 대결이었고 AC 밀란이 승부차기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 번째는 앞서 말한 대로 지난 시즌 잉글랜드 클럽의 약진이었다. 지난 시즌 4강에 올해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맨유, 첼시, 리버풀 3팀이 진출한 것. 그러나 결승에서는 잉글랜드 클럽간의 대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AC 밀란이 맨유를 깨고 결승에 진출해 리버풀을 무너뜨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일단 어느 팀이 올라가든 오는 5월 22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설 한 쪽은 잉글랜드 클럽으로 결정됐다. 과연 나머지 한 팀이 어느 나라의 구단이 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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