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29)에 이어 하하(29), 그리고 이루(25)까지 최근 입대한 남자 스타 연예인들의 공통점은? 공익근무요원(이하 공익)이라는 사실이다. 최근 연예인의 공익 근무가 눈에 띄게 늘면서 네티즌들의 불만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새삼 연예인의 공익 근무에 네티즌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일반인들에 비해서 그 비중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일단 연예인의 입대는 언론에 크게 보도되는 만큼 실제보다 과장되게 느껴질수 있다. 그러나 일련의 연예인 보도에 비춰봤을 때는 유명 연예인일수록 현역 입대 보다 공익의 비중이 만만찮게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스타 연예인의 공익 근무에 대한 여론이 일기 시작한 것은 하하의 입대가 빌미를 제공했다. 하하는 3월 7일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한 뒤 3월 10일부터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에서 25개월간의 공익근무에 들어갔다. 그런데 하하는 자신을 톱스타로 이끌어준 MBC '무한도전'을 통해 사상 유례없을 입대 환송식을 치렀다. 지난해 연말부터 다른 멤버들과 함께 입대의 아쉬움을 방송에서 공공연하게 얘기하더니 지난 2월 16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벌어진 '하하의 게릴라 콘서트'에서 절정의 분위기로 내달렸다. 하하는 방송이 나가기 5일전 강원도 원주의 한 훈련소로 입소했다. 방송 후부터 '너무 호들갑을 떤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음에도 '무한도전'은 입대를 앞둔 하하의 아쉬운 마음을 담아내는 내레이션 으로 인도 특집 등을 강행했고 결과적으로 안티팬만 늘이는 결과를 낳았다. 여기에 하하가 입대 후에도 인터넷 쇼핑몰 등 수익사업에 관여했다는 논란까지 일었다. 이에 앞서 KBS 2TV '1박2일'로 인기를 모으던 김종민이 조용하게 공익으로 입대한 것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연예인의 공익 근무에 네티즌의 시선이 쏠리게 만드는 단초를 제공한 셈이다. 하하와 김종민은 현재 나란히 서울 서초동 법원에서 공익근무를 수행중이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일반인들과의 접촉이 어려운 부서에 배정했고, 결과적으로 다른 공익들보다도 편한 보직을 얻는 경우가 다반사다. 소지섭 등 한류스타들도 서울 각 구청의 내근 부서에 배치되곤 했다.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던 이루는 오는 5월 1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공익 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들 연예인 공익 근무자들의 공익 근무 판정 이유가 뚜렷하게 나오고 있지만 네티즌이 납득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갖가지 병력 등을 소속사 등이 밝히고 있지만 입소 직전까지 방송에서 뛰고 달리며 월등한 체력을 자랑했던 이들에 대해서는 의문부호를 찍을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한 연예 관계자는 "상당수 남자 연예인이 활동 공백을 우려해 입대를 연장하다가 고령으로 공익 근무 판정에 잇점을 얻는 경우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수술 병력 등은 감추거나 속일수 있는 게 아니지 않냐. 방송에서 모여지는 모습이 전부는 아니다"고 말했다. mcgwir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