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우리 히어로즈와 LG전에 각각 선발로 예고된 황두성(32)과 브라운(31)이 서로 다른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전날 8일 경기에서 LG는 히어로즈를 9-4로 완파했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시즌 첫 연패에 빠졌고 LG는 시즌 4연패의 악몽을 딛고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로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이제 시즌 도약을 위해서는 첫 연승이 필요한 시기다. 황두성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장원삼에 이어 던져 1⅓이닝 동안 2삼진 1볼넷으로 무실점했다. 지난 3일 한화전에서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승패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 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이 1.42로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황두성은 통산 172경기 24번째 선발 등판에서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내 다시 상승세를 이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국생활 2년차 브라운은 LG 1선발로서의 가치를 이번 경기에서 증명해 보일 때다. 지난달 29일 SK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브라운은 4⅔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 1볼넷 2삼진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또 지난 3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팀 3연패 저지의 중책을 띠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역시 6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2삼진 5실점으로 실패했다. 자신도 시즌 첫 패를 떠안아야 했다. 두 투수 모두 불리한 카운트에 몰려 투수구가 많아지는 단점만 보완한다면 팽팽한 투수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전날 12개씩의 안타를 주고 받은 방망이들이 너무 뜨겁게 달궈져 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