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해’에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공연 장면이 삽입돼 눈길을 모았다. 서울 홍익대 근처의 한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2년이 넘도록 매진 행렬을 달리고 있는 화제작으로 지난해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별 5개, 최고점을 받았고 출연중인 익스트림크루는 비보이 월드컵이라 불리는 독일 ‘배틀오브더이어’ 챔피언이다. 또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소문을 듣고 공연을 보기 위해 끊임 없이 찾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최근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미국의 인기스타 웨슬리 스나입스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협찬 장소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가 선택된 이유는 이런 유명세 외에도 이 극이 갖는 자유분방함과 흥겨움, 열정에 있다. 극중에서 주인공 석철수(안재욱 분)가 나영희(서지혜 분)에게 호감을 갖게 되면서 데이트 장소로 공연장을 찾는데 역동적이고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탄성과 환호를 보내며 즐겁게 공연을 관람했다. 이 때 댄서 배우들이 갑자기 둘의 손을 잡아끌어 무대로 나오게 하는데 안재욱과 서지혜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다가 이내 코믹한 막춤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촬영 당시 관객 안에 안재욱과 서지혜가 있다는 것은 비밀에 부쳐졌고 공연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신기에 가까운 춤에 매료된 관객들의 함성 속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었다. 원래 공연에 있던 신인 관객과 함께 하는 댄스타임에 안재욱과 서지혜가 끌려 나가 춤을 추자 그때서야 관객들은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고 있음을 눈치 챘고 연기인지 실제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그들의 돌발적인 즉흥 댄스에 분위기는 더욱 달아 올랐다. 공연이 끝나고 안재욱과 서지혜는 극중 배우들과 인사를 나누며 “촬영이 진행 중이긴 했지만 공연을 보는 동안 완전히 몰입이 돼 박수와 환호가 절로 나왔다”며 감탄을 했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