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 "신인왕은 개표해 봐야 알 걸요"
OSEN 기자
발행 2008.04.09 13: 02

"신인왕, 그거야 모르죠". 신인 최대어로 손꼽히며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LIG손해보험에 입단한 김요한(23)이 오는 21일 열리는 프로배구 시상식서 발표되는 신인왕에 대해 기대를 드러냈다. 김요한은 최근 수원 숙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투표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시상식 때 가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신인왕은 평생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으로 운동선수들에게는 MVP보다 더 가치 있는 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요한은 "시형이가 가장 유력하다는데 그거야 모르죠"라며 투표 결과를 개봉하는 당일에야 알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요한은 실력과 외모를 모두 겸비해 대학시절부터 신인 드래프트 1순위를 예약해 놓았을 정도였지만 프로에 들어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입단한 뒤 팀 합류가 늦어지면서 김요한은 결국 지난 1월 2일 한국전력전에서 블로킹하고 내려오다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입는 등 부상 공백이 있었으며 소속팀 LIG손해보험마저 3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인하대 시절 2006년 전국대회 5개를 모두 휩쓸었고 지난해에도 4관왕을 차지하는 등 대학 최고의 선수로 두각을 나타냈던 김요한은 2006년 초부터 대표팀에 발탁되어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월드리그,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참가하기도 했다. 결국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김요한은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던 한국을 대표하는 배구선수. 그러나 프로에 들어와 팔라스카, 이경수 등에 밀려 벤치에 앉아있던 시간이 많았던 김요한은 남자배구 신인왕 후보에서 차차 이름이 사라지는 현상을 지켜봐야 했다. 대신 인하대 동기인 임시형(현대캐피탈), 선배를 밀어내고 주전 세터 자리를 차지한 한선수(대한항공)가 신인왕 후보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임시형은 송인석과 후인정 등 선배들이 버티고 있지만 간간이 투입되며 분위기 반전을 주도, 제 몫을 하며 팀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한선수 또한 선배 김영래를 제치고 주전을 꿰찼으며 팀이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 데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투표인단 33명의 투표는 정규리그를 마친 뒤 이미 끝난 상황. 정규리그 성적으로 투표한 뒤 시상식 현장에서 개봉한다. 그렇기 때문에 임시형과 한선수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활약은 반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김요한도 기록면에서는 결코 뒤져있는 상황은 아니다. 시즌 초반 벤치에 많이 앉아 있었지만 시즌 막판 들어 선발출전 기회를 많이 잡으면서 득점을 많이 올렸기 때문. 결국 정규리그 시즌을 마치면서 김요한은 194득점을 올려며 190점의 임시형을 제쳤다. 특히 후위공격에서는 66개를 성공시키며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또한 서브 득점에서도 12개를 성공시킨 김요한은 3개를 성공시킨 임시형에 앞선다. 그러나 불안한 수비는 옥의 티다. 36.36%의 리시브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김요한은 61.78%의 안정된 리시브 성공률을 자랑하는 임시형에 한참 모자란다. 또한 임시형의 경우 소속팀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3위를 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기 때문에 팀 성적 면에서도 유리하다. 누가 신인왕을 거머쥘 수 있을지. 시상식은 21일 오후 4시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다. 7rhdw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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