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배영수, 10일 빅매치 '물거품'
OSEN 기자
발행 2008.04.09 14: 10

국내 최정상급 우완 선발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 롯데)과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27, 삼성)의 빅매치가 무산됐다. 2005년 MVP 손민한과 2004년 MVP 배영수의 격돌은 올 시즌 최고의 흥행 카드. 그러나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롯데의 시즌 2차전이 우천 연기됨에 따라 롯데 측에서 10일 선발 투수를 손민한에서 이용훈으로 변경했다. 롯데 관계자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기 위해 삼성 측의 양해를 구해 9일 선발 예정이었던 이용훈을 10일 경기에 등판시킨다"며 "손민한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전에서 대표팀 맏형으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손민한은 올 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승(방어율 2.77)을 거뒀다. 손민한은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전서 '괴물' 류현진과 맞붙어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개막전 승리의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올 시즌 팀에 복귀한 배영수는 지난 3월 29일 KIA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두 번째 등판인 3일 잠실 LG전에 선발 출격해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손민한과 배영수는 상대 팀의 천적 같은 존재. 배영수는 2002년 6월 23일 롯데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2006년 4월 8일 패전 투수가 되기 전 롯데전 14연승을 내달렸다. 롯데와의 상대 전적도 17승 4패(방어율 2.59)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손민한은 지난 시즌 삼성과의 대결에 네 차례 선발 등판해 3승 1패(방어율 1.76)를 기록하며 안정된 구위를 뽐냈다. what@osen.co.kr 손민한-배영수.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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