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2할' 양준혁, 타격감 회복 절실
OSEN 기자
발행 2008.04.09 14: 34

타율 2할2푼2리(36타수 8안타) 8타점 3득점. '위풍당당' 양준혁(39, 삼성)의 9일 현재 성적표. '방망이를 거꾸로 쥐어도 3할은 친다'는 그에게 결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지난해 8월 17일 잠실 LG전에서 6-1로 앞선 4회초 공격 때 중전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박진만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홈으로 들어오다 왼쪽 발목을 접지른 양준혁은 숨가쁜 4강 경쟁을 위해 의료진의 권유를 뿌리치고 사흘간 쉰 뒤 출장을 강행했다.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까지 진통제를 맞으며 부상 투혼을 발휘한 양준혁은 시즌이 끝난뒤 부상이 악화돼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2차 전훈 캠프에 지각 합류했다. 시범 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38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던 양준혁은 정규 시즌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4회 2사 1,2루에서 LG 선발 제이미 브라운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로 사상 첫 개인 통산 2100안타 고지를 밟았으나 올 시즌 단 한 번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양준혁은 5일 대구 히어로즈전에 5번으로 나선 뒤 8일 롯데와의 홈 경기에 6번까지 강등됐다. 양준혁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올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 5-6으로 패한 뒤 특타 훈련을 자청해 제이콥 크루즈(35)와 함께 30분간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양준혁의 훈련을 지켜본 한대화 삼성 수석 코치는 "안타를 쳤지만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타격감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사상 첫 개인 통산 2000안타의 시대를 열었던 양준혁은 국내 최고의 강타자. 사자 군단의 맏형 양준혁이 언제나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을까. 양준혁을 바라보는 선동렬 삼성 감독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삼성 팬들은 하루 빨리 양준혁이 제 모습을 찾기를 바랄 뿐이다. what@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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