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쐐기포' 동부, 챔프전 1승앞
OSEN 기자
발행 2008.04.09 16: 03

김주성이 파울 관리에 성공한 동부가 KT&G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을 남겼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9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안양 KT&G와 경기서 김주성(16득점, 3리바운드)의 막판 결정적인 미들슛에 힘입어 89-82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부는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서 2승 1패를 기록, 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파란 불이 켜졌다.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를 앞세운 동부는 1쿼터부터 강력한 골밑 공격을 통해 KT&G를 압박했다.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벌리던 동부는 카를로스 딕슨의 3점포까지 림에 작렬하는 등 내외곽에 걸쳐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1쿼터를 32-18로 크세 앞섰다. 득점이 저조하던 KT&G는 2쿼터 1분52초경 유도훈 감독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장에 난입하며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올 시즌 첫 매진을 기록한 홈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KT&G는 2쿼터 중반서 반격을 시작했다. 주희정과 이현호의 득점이 이어지던 KT&G는 2쿼터 7분10초경 동부 김주성이 4번째 파울을 기록하며 벤치로 물러나자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반격에 성공, 전반을 49-45로 턱밑까지 추격한 채 마쳤다. 기세가 오른 KT&G는 더욱 강하게 동부를 몰아쳤다. KT&G는 김주성이 빠진 동부의 골밑을 연달아 공략한 끝에 3쿼터 1분28초경 이현호의 골밑 득점으로 52-52 동점을 만들었다. 또 KT&G는 동부의 강대협에 3점포를 내주기는 했지만 챈들러의 3점포와 황진원의 중거리 점프슛 그리고 양희종의 골밑돌파를 묶어 3쿼터를 70-69로 역전하며 마쳤다. 4쿼터 들어 아껴둔 김주성을 투입한 동부는 골밑의 우위를 살리면서 KT&G의 잇달은 턴오버를 이용해 연속 10득점하며 4쿼터 5분경 79-70으로 달아났다. 4반칙 때문에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던 김주성은 챈들러의 공격자 파울을 얻어내는 등 안정적인 활약을 통해 동부의 리드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1분 8초 전 표명일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동부는 83-79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또 동부는 김주성이 종료 30초 전 쐐기 점프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 9일 전적 ▲ 안양 안양 KT&G 82 (18-32 27-17 25-20 12-18) 89 원주 동부 10bird@osen.co.kr 2쿼터서 동부 김주성이 KT&G 양희종의 골밑 돌파 때 자신의 4번째 반칙을 범하고 있다. /안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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