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관리를 못해 고개를 들 수 없었다". 9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T&G와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자칫하면 '역적'이 될 뻔했으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며 지옥에서 천당행을 경험한 원주 동부의 김주성은 승리에 대해 큰 기쁨을 나타냈다. 김주성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파울 관리가 필요했다"면서 "심판들의 판정이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많은 준비가 필요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어쨌든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올 시즌 2쿼터서 4번째 파울을 기록한 기억이 없다"면서 "그래서 죄책감으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잘 해주었기 때문에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이날 김주성은 2쿼터까지 12득점을 올리며 큰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쿼터 7분10초경 양희종에 파울을 범해 4파울을 기록하며 벤치서 대기할 수 밖에 없었다. 김주성은 "4쿼터서 5반칙을 당하더라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하지만 몸이 굳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뷰에 동석한 강대협은 "플레이오프 들어 더욱 집중력이 생긴 것 같다"면서 "감독님께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강조를 받았다. 꼭 4차전서 끝내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