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셋 엄마하나', 9일 단 한편의 드라마
OSEN 기자
발행 2008.04.09 17: 42

9일은 제18대 국회의 선거일. 지상파 TV 3사는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일제히 총선 관련 특집 방송에 올인한다. 단 한 채널, 예외가 있다. KBS 2TV다. 드라마 천국 대한민국에서 이날 지상파 TV를 통한 드라마 방송은 딱 한 편 뿐이다. 2TV의 수목극 '아빠 셋 엄마 하나'다. 2TV는 정규 방송을 진행하는 관계로 오후 6시 50분 '무한지대 큐'에 이어 시트콤 '못말리는 결혼'과 '인간극장', 그리고 9시55분 '아빠 세 엄마 하나'로 개표 방송 이외의 유일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 결과, 3회째인 '아빠 셋 엄마 하나'의 고정 팬들은 벌써부터 시청자 게시판 등에서 '본방 사수'(시청률을 확보하기 위해 방송 당일 드라마를 보는 것)를 결의하는 중이다. 유진 윤상현 재희 조현재 등이 출연한 이 드라마는 할리우드의 인기 영화를 2000년대 한국 실정에 맞춰 리메이크한 작품. 지난 주 1, 2회를 내보냈으나 SBS '온에어' 등에 눌려 한자릿수 시청율에 그쳤다. 거꾸로 SBS '온에어'의 시청자게시판은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온에어를 보려고 수요일만 기다렸는데 무슨 횡포냐' '드라마는 그냥 내보내고 밑에 자막으로 선거 결과를 내보내는 방법도 있다' '목요일에 2회 연속 방영이라도 해달라'는 원성과 주문이 자자하다. 스타와 매니저, 그리고 인기 작가, 거대 방송국의 뒷 얘기를 톡톡 튀는 대화 속에 맛깔나게 그리고 있는 '온에어'는 최근 시청율 20%선을 돌파하며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총선 투표일, 지상파 TV에서 방영하는 단 한 편의 드라마 '아빠 셋 엄마 하나'가 역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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